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에 천식치료제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면역억제제 등 어떠한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던 난치성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노바티스가 발매하는 천식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를 2주에 한 번 6개월간 주사 치료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허 교수에 따르면 치료 후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을 평가하는 '스코라드 지수'가 48점에서 35점으로 낮아졌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나이에 관계없이 외부 물질 등에 의해 혈청 면역 글로불린(IgEㆍ항체)이 생기면 가려움증이나 짓무름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자의 80% 이상이 IgE 수치가 높다.
허 교수는 천식 치료제 졸레어가 혈청의 IgE와 결합해 면역세포 작용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어 비슷한 원인의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난치성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치료를 시도했다.
그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보습제나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면역 조절제로 치료하는데 이런 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는 난치성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주사제인 졸레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