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준(사진) 신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2%대 후반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3.5%)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내놓은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섣불리 단정할 할 수 없지만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설비투자도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우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외화유동성 문제는 상당히 해소됐고,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5월 초 미국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환율도 올 연말까지 1,300원대 내외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유동성 과잉에 대해 "일부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금융권에서 맴돌고 있다"며 "섣부른 금리인상 등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기보다 유동자금이 실물경제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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