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가 사라진 사무실' 시대가 올 것이라는 앨빈 토플러와 빌 게이츠의 예언과 달리 인류의 종이 소비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1인 당 종이 소비량은 세계 25위이다.
2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환경스페셜-종이의 일생'은 우리가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하는 종이가 지구환경을 희생시키는 과정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인류의 종이 사용은 1844년 독일의 한 직조공이 나무에서 펄프를 만드는 법을 발명하면서 대중화됐다. 이후 인류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2초마다 축구장 면적의 원시림을 소비했고 그 결과 현재 세계 원시림은 당시의 5분의 1만 남게 됐다.
제작진은 종이로 사라지는 원시림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아시아 열대 우림의 40%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전체 열대림 1억 2,040만㏊ 가운데 36%인 4,340㏊가 이미 황폐해졌으며 해마다 강원도보다 큰 면적인 약 150만㏊가 훼손된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에서 10년 전부터 인공 숲을 조림하는 한국계 기업을 찾아가 수세기에 걸쳐 파괴된 원시림을 다시 채우는 현장을 지켜보며 인공 숲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또 회사원 용현씨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종이 사용량을 추적해본다.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무료 신문, 종이컵 등 그가 하루에 사용하는 종이 무게는 약 6.7㎏이다. 국민 한 사람이 평생 사용하는 종이의 양을 나무로 환산하면 높이 18m, 지름 22㎝의 소나무 87그루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은 현존하는 최고의 종이 원료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토양을 마르게 해 환경을 해치는 과정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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