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10승 고지에 선착한 팀의 4강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 동안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팀이 4위 이내에 들지 못한 적은 5번밖에 없었다. 산술적으로 4강 진출 확률은 81.5%.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노리는 SK가 시즌 첫 10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21일 인천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선발 고효준의 5와3분의1이닝 1실점 호투와 최정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9-1 대승을 거뒀다.
4연승으로 시즌 9승4패2무가 된 단독선두 SK는 1승만 더하면 10승 고지를 밟는다. 창단 첫 우승을 일궜던 2007년에도 SK는 10승 고지에 선착한 바 있다.
또 SK는 지난해 6월6일 부산경기부터 이날까지 롯데전 11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기록은 2002년 9월27일부터 2003년 9월13일까지 KIA가 롯데를 상대로 거둔 18연승.
두산은 광주에서 9회초 손시헌의 재역전 2점 홈런(시즌 2호, 비거리 110m) 등으로 KIA에 9-5로 승리했다. 두산은 4-5로 뒤지던 9회초 1사 1루에서 손시헌이 KIA 마무리 한기주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5-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2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8번 조동찬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9번 현재윤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봉중근은 6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2패(1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1회초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박노민의 솔로홈런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8-4 승리를 거두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안타 2개를 추가해 2001년 프로 데뷔 후 949경기 만에 개인통산 1,000안타 고지(역대 56번째)에 섰다.
광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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