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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저수지 투신… 수심 얕아 발목만 삐끗 '가뭄이 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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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저수지 투신… 수심 얕아 발목만 삐끗 '가뭄이 살렸네'

입력
2009.04.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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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이 저수지에 투신, 자실을 기도했으나 가뭄으로 낮아진 수심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18일 오전 6시 3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풍암저수지 다리에서 A(41ㆍ여)씨가 물로 떨어진 것을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마침 아침 산책 나온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A씨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행이 발목만 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A씨는 4m 높이의 다리에서 저수지로 몸을 던졌지만 막상 떨어진 곳의 수심이 50여㎝밖에 되지 않아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A씨가 자살하려고 저수지로 뛰어든 것 같다"며 "최근 가뭄으로 3m이상이던 저수지 수심이 무릎 높이 정도로 낮아졌는데 탁한 물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아 물이 깊은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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