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이다. '전통의 강호' 수원과 서울이 나란히 무승부로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수원은 1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원정경기에서 헛심 공방 끝에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친 수원은 1승2무3패(승점5)로 12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수원은 공격의 핵 에두가 왼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오는 22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에두는 최소 2~3주 정도 결장이 예상돼 고민이다. 포메이션이나 선수의 포지션 변화 등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수원은 이날 페널티킥 실점 위기를 넘긴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전반 26분 인천의 '무서운 신인' 유병수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키커로 나선 챠디의 슈팅을 골키퍼 박호진이 몸을 날려 막아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것.
대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서울도 전날 0-0으로 비겨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그치며 21일 산둥 루넝(중국)과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광주의 돌풍은 정규리그 첫 승에 올인한 전남도 잠재우지 못했다. 광주는 전반 41분 슈바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3분 최원권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승점 13(4승1무1패)으로 포항과 1-1로 비긴 전북(3승2무ㆍ승점11)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성남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이호의 활약을 앞세워 대전을 2-1로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대전 골키퍼 최은성은 프로 통산 402번째 경기에 출전, 신태용 감독이 보유한 단일팀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산과 부산은 각각 제주와 경남을 꺾고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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