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여부로 논란이 있었던 터키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참가가 결국 무산됐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터키 국제 의원 축구대회가 열리는 시기가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여러 중점법안을 처리하는 시기와 겹쳐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어렵게 만든 대회이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공교롭게도 중요한 시기와 맞물려 최고위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당초 국회 의원축구연맹은 23~26일 터키에서 터키 의회 주최로 8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지는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참석하려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14명으로 전체 18명 의원의 대부분이어서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의 결정으로 터키 축구대회 참석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국회 의원축구연맹 회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이니 따를 수 밖에 없지만 매우 아쉽다"며 "불참 결정을 내릴 요량이었으면 초기에 했어야 한다.
대회를 불과 3일 앞두고 이렇게 하는 것은 엄청난 외교적 결례이자 망신"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터키 의회와 국민에게 외교적으로 큰 결례를 하게 됐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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