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덕적도 인근 해상에 대규모 조류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덕적도 해상에 2016년까지 사업비 8,000억원을 투입해 인천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남동발전㈜, 포스코건설 등과 29일 체결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덕적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등의 해류 유속이 초당 3m전후로 경제 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합하며, 200MW 4개 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1만3,200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력생산량은 인천 전체 연간 총 전력 사용량의 3.2%에 해당하며, 시 전체 93만여세대 사용량의 17%를 차지하는 규모다.
시는 조류발전을 통해 얻는 전력을 화력발전을 위한 수입연료로 환산하면 각각 연간 유연탄 21만2,600톤, 중유 12만6,500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발전연료 대체효과를 통해 연간 72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조류발전은 해남 율독목과 하동 발전소 방수로, 삼천호 화력발전소 방수로에 25kW~1MW의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인천 조류발전단지가 완공되면 2010년 가동될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과 더불어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해류의 빠른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태계파괴와 탄소 배출 등이 없는 신재생사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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