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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과거합격증 등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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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과거합격증 등 고국 품으로

입력
2009.04.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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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일 한국학 분야의 석학인 마르티나 도이힐러 영국 런던대 명예교수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과거시험 합격증 등 조선시대의 중요 고문서 20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한중연은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는 도이힐러 교수가 1960년대 초부터 30여년 간 한국에서 직접 수집한 자료로, 문서 하나하나를 직접 배접(褙接)하는 등 정성껏 관리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기증 받은 유물 중에는 김정희가 1819년(순조 19년) 정기 과거시험인 식년시(式年試)에 응시해 받은 합격증인 홍패(紅牌)가 눈에 띈다. 당시 33세이던 김정희는 이 시험에서 전체 합격자 39명 중 18등을 차지했고, 장원은 그의 절친한 친구인 조인영(1782~1850)에게 돌아갔다.

도이힐러 교수의 기증 유물 중에는 이밖에도 19세기 역관(통역사) 이경수, 광수 형제가 외조부의 영전에 올린 제문을 비롯해 각종 시권, 호적, 기타 공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한중연은 이 유물들을 관내 장서각에 보존할 계획이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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