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미국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한글 안내서를 보며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서경덕(35ㆍ성신여대 객원교수)씨는 20일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한글 안내서 5만부를 7월부터 제공하기로 계약했다"며 "안내서에는 박물관의 개략적인 정보와 층별 전시물 소개, 이용방법 등이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안내서는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제공되고 있어 한글이 5번째 언어로 채택된 셈이다. 박물관의 인터넷 사이트(www.amnh.org)에서도 한글 안내서를 내려 받을 수 있어 관람 전에 미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한글 안내서 제작은 탤런트 최수종, 하희라씨 부부의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서씨는 "올해 초 최수종씨의 연락을 받고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이번 일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수종씨 소속사 관계자는 "안내서 5만부 제작과 한글 번역 등에 들어간 비용을 최수종씨 부부가 후원했다"며 "1차로 제작된 안내서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도 최씨 부부가 계속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씨는 앞서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뉴욕 현대미술관의 한글 안내 서비스를 이끌어냈고, 지난해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의 영문 홍보책자 발간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영국의 테이트모던,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한글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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