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신바람 축구냐, '강호'의 자존심 회복이냐. '만년 꼴찌' 광주와 '막내' 강원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전통의 강호'들이 2009 K리그 6라운드에서 반격의 시동을 건다.
■ 자존심 회복 성공할까
아무래도 관심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수원과 서울이다. 이들은 다음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중요한 일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주말 K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린다는 결연한 자세다.
서울은 18일 대구와 홈경기에서 배수진을 친다. 지난 8일 산동 루넝과의 챔피언스리그 패배(0-2)에 이어 경남과 5라운드 무승부(1-1)로 떨어진 자신감 회복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기성용(감기몸살) 이승렬(목 근육통)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점이 걱정스럽지만 간판 공격수 데얀이 경남전서 득점포를 가동한 게 희망적이다.
수원은 지난 부산전 리그 첫 승의 상승세를 이어 19일 인천 원정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2006년 8월 이후 인천전 7연승의 무적 행진 중. 그러나 페트로비치 감독 체제로 탈바꾼한 인천은 올시즌 홈 3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뒀다.
■ 도대체 첫 승은 언제쯤
첫 승 쟁탈전이 펼쳐지는 18일 부산-경남전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다.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연패에 빠진 부산은 '삭발'과 '자진합숙' 등 극약처방을 했고, 경남도 시즌 6경기 '무(무승부)재배' 탈출을 위해 돼지머리 고사까지 지냈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시달리는 전남은 안방에서 '돌풍의 핵' 광주와 만난다. 해마다 꼴찌 후보로 꼽혔던 광주는 '상무체질' 김명중과 '늦깎이 이병' 최성국의 활약 속에 4승1패(승점12)를 거뒀다.
그러나 전남은 역대 광주와 홈경기에서 8승1무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강원전 2골을 몰아넣은 슈바와 '특급 도우미' 김승현이 선봉에 선다. 전통의 명문 울산은 강민수 등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제주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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