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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50·451호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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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50·451호 연타석 홈런

입력
2009.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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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프로야구 통산 450홈런. 그 기념비적인 대기록의 축포는 올시즌 첫 연타석홈런이었다.

이승엽(33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연타석홈런을 폭발 시키며 한일 프로야구 통산 450홈런을 돌파했다.

이승엽은 17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 2회와 4회 연타석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0-3으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주니치 선발 요시미 가즈키의 3구째 포크볼을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3으로 팽팽하던 4회 2사에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요시미의 5구째 포크볼이 또 한번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려 같은 코스로 아치를 그렸다.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올시즌 3, 4호이자 한일 프로야구 통산 450, 451호 홈런을 터뜨리며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이승엽은 국내 야구에서 삼성 소속으로 324개를, 일본에서 요미우리 소속으로 12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이후 두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모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8회초 상대투수의 폭투에 편승해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이승엽의 시즌타율은 종전 2할에서 2할3푼5리로 상승했고 타점은 7개로 늘어났다.

이승엽은 경기 후 진행된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요즘 타이밍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몸이 덜 빠지고 한 손으로 끝까지 당겨 쳐 좋은 타구가 나왔다. 몸쪽 공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주효 했다.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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