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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사라지는 동물의 역사' 동물의 멸종 인류만이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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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사라지는 동물의 역사' 동물의 멸종 인류만이 막을 수 있다

입력
2009.04.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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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버니 지음ㆍ이원경 옮김/문학동네 발행ㆍ80쪽ㆍ12,000원

'온 몸이 그물에 단단히 엉킨 백상아리는 이제 죽은 목숨이다. 이빨로 그물을 끊어보려고 애써봐도 점점 더 조여올 뿐이다. 보통 어류와 달리 상어는 계속 헤엄쳐야만 산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물에 걸리면 곧 질식해서 죽고 만다. 수많은 상어가 이런 식으로 목숨을 잃었다.'('바다의 시련'에서)

지구의 동물은 지금도 15분에 한 종씩 멸종되고 있다. <사라지는 동물의 역사> 는 동물 멸종이라는 진지한 소재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쓴 환경 정보서이다. 외국의 전문 사진가들이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가 찍은 생생한 사진들이 풍성하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순간들에 동심은 흔들린다.

영국의 과학저술가 데이비드 버니가 쓴 이 책은 멸종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바탕으로 지구의 역사상 멸종 사례들을 훑으며 문제를 짚어 간다. 사냥과 밀렵, 야생동물 거래, 서식지 파괴, 인간이 들여간 외래종으로 인한 문제들, 오염과 질병 등 원인별 범주가 큰 축이다. 주요 사건과 관련된 상황들을 역사ㆍ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막연한 구호처럼 외쳐왔던 문제들이 분명해지고, 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역사 상식도 쌓을 수 있다.

인류가 다 함께 노력하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지켜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마지막 장 '동물의 미래'는 치유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다. 60년 전 보호법이 마련된 이후 다시 번성하기 시작한 쇠고래, 특별 자연보호구역 설정으로 서식지를 되찾은 재규어, 야생동물 서식지를 보존하면서 지역 주민에게도 도움을 주는 생태관광 등 본보기로 삼을 만한 사례를 소개한다.

정영명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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