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충남 보령 머드축제가 중국에서도 열린다.
19일 충남 보령시에 따르면 시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진시탄(金石灘) 해수욕장에서 7월하순부터 50일간'2009 진시탄 국제머드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행사를 주최하는 중국 화장품 무역회사인 대련양광전기발전 유한공사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련양광유한공사는 보령시와 머드화장품 총판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다.
보령 머드축제는 매년 7월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돼 외국인 8만여명을 포함해 20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회째를 맞는 올 축제는 7월 11일부터 9일간 국내 행사를 갖고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점검한다.
보령 머드는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피부미용에 좋은 각종 미네랄과 광물질 함유량이 풍부해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중국 머드축제는 진시탄 해수욕장 13만2,000㎡의 백사장을 임대해 열린다. 행사비용 16억원 가량은 중국측이 전액 부담하며 에어바운스(대형공기튜브)를 이용해 머드탕과 머드슬라이딩, 머드씨름 등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15종의 체험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에 필요한 머드원료(1억원 상당)는 머드화장품 판촉을 위해 보령시가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련양광 유한공사측은 이번 축제 성과가 좋으면 텐진과 하이난섬 등 중국내 다른 지역으로 축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대길 보령시 축제담당은"중국은 물론 미국 등에서도 보령 머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허택회 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