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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신인상 황동일·염혜선/ MVP 박철우, 신혜인과 열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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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신인상 황동일·염혜선/ MVP 박철우, 신혜인과 열애 시인

입력
2009.04.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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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배구판에 화제가 됐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공개됐다.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24)가 16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24)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해마다 우승을 놓고 싸우는 맞수.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아끼는 주포 박철우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딸 혜인은 배구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렸다.

2008~09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박철우는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감추기가 제일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친 박철우는 "만약 우승했다면 여자친구에게 달려가 포옹이라도 하고 싶었다. 여자 친구가 숨어서 연애하는 걸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모든 걸 밝히니 차라리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선 삼성화재에 우승을 뺏겼다. 박철우는 주위에서 "삼성화재만 만나면 박철우가 힘을 못 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괴로웠다. 아버지 팀이 우승했지만 신혜인도 힘들긴 마찬가지. 신혜인은 챔프전 당시 박철우를 응원하면서도 승리는 삼성화재의 몫이 되길 빌었다. 언제 결혼할 거냐는 질문에 박철우는 "스물 일곱이나 여덟 살쯤에 결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역대 최고 공격 성공률(55.3%)을 기록한 박철우는 루니, 레안드로, 안젤코 등 용병이 독식하던 MVP를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차지했다. 여자부는 역대 최고 용병 데라크루즈(GS칼텍스)가 여자부가 프로화된 2005~06시즌부터 MVP를 독차지하던 김연경(흥국생명)에게서 MVP를 빼앗았다. 남녀 신인상은 황동일(LIG손해보험)과 염혜선(현대건설)이 차지했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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