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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홀도 반한 유튜브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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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홀도 반한 유튜브 심포니

입력
2009.04.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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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전세계에서 모인 아마추어 교향악단이 클래식 음악의 메카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한 장면이 인물과 장소만 바뀌어 재현된 모습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인터넷 투표로 최종 선발된 단원들로 구성된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5일 저녁 카네기홀을 가득 메운 관객 3,000여명을 아름다운 선율로 사로잡았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단원들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지휘에 따라 바하 모차르트 등 대가들의 곡들을 연주했다. 유튜브 오케스트라의 이날 공연을 위해 작곡가 탄둔이 새로 작곡한 '인터넷 심포니 No 1. 에로이카'가 연주될 때 공연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다.

토머스는 "우리는 보고 듣는 방식에서 기존과 확실히 다른 대단한 공연을 끝냈다"며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나이와 성, 국적, 직업 등을 초월해 선발된 단원들은 사흘간의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특히 카네기홀 천장에서 상영되는 화려한 동영상과 클래식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연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은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가 지난해 인터넷 오케스트라를 모집한다고 밝히자 전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3,000여명이 자신의 연주실력을 증명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후 런던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클래식 전문가들이 이들 중 200명을 추린 뒤 유튜브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최종 투표를 통해 90명을 선발했다.

30개국에서 온 90명의 단원들은 연령도 17~55세로 다양하다. 한국인은 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명이 선발됐다. 최종 선정까지 유튜브에서는 1,300만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파리에서 온 피에르 샤를르(27ㆍ첼로)는 "공연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라며 단원들의 능력과 성공적인 공연에 놀라워했다. 김대식(20ㆍ바이올린)씨는 "카네기홀에 선다는 것만도 영광"이라며 "비전공자인 나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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