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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기 경찰간부후보생 임용·졸업식서 경찰청장상 받은 황채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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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기 경찰간부후보생 임용·졸업식서 경찰청장상 받은 황채원씨

입력
2009.04.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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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게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이뤘습니다. 사랑 받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16일 인천 부평동 경찰종합학교에서 열린 제57기 경찰간부후보생 58명의 임용ㆍ졸업식. 이날 경찰청장상을 받은 황채원(26ㆍ여)씨는 내외빈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4전 5기의 도전 끝에 거둔 성공 때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밤에도 불을 환하게 밝힌 파출소를 보며 경찰의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2002년 경찰대 입시에서 황씨는 낙방하고 말았다. 황씨는 "불합격 소식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경찰은 오랫동안 키워온 꿈이었거든요" 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가정 형편상 재수를 할 수 없었던 황씨는 대신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군인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황씨는 끝내 경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입교 2년 만에 육사를 뛰쳐나와 다시 경찰직에 도전했던 것. 그는 남부대학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며 경찰간부후보생 공채를 준비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낮에는 빵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낭만이 없는 건조한 대학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대학 그룹사운드 보컬로 활약할 만큼 학교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황씨는 "바쁘게 살면서도 경찰직에 대한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6년과 2007년 경찰간부 후보 공채에서 우수한 필기시험 성적에도 면접과 체력시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막판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결국 경찰시험 네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공채에 최종 합격, 경찰 간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씨는 졸업 소감을 묻자 "부모님과 캠퍼스 커플로 1년 동안 함께 공부하고 운동했던 남자친구 덕분"이라며 "꼭 국민에게 믿음직한 경찰 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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