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서 온 진객들 행여 잘못될라" 긴장 또 긴장
올해는 한국에 근대적 박물관이 등장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1909년 11월 1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뜻에 따라 당시 창경궁의 명정전과 부속 전각을 전시실로 꾸민 제실박물관이 일반에 공개된 것이 효시다. 오늘날 전국의 박물관은 국ㆍ공립과 사립을 합쳐 600개가 넘는다.
한국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박물관과 박물관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가 들여다봤다.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처리해서 관객 앞에 선보이기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바친다.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의 수고 덕분에 박물관은 살아 있다.
◆ "한치 실수없이" 전시준비 신경 곤두
지난 10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트럭 3대가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박물관 내 하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시작될 '파라오와 미라' 전시회에서 선보이게 될 고대 이집트 유물 중 1차분을 싣고 온 트럭들이다.
특수설계된 무진동 트럭의 화물칸이 열리고 그 안에 담긴 컨테이너 박스가 조심스럽게 하역장으로 운반되기 시작하자 유물 목록을 점검하는 김동우 학예사의 눈과 손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평균 나이 5,000살, 이 유물들은 빛, 온도, 습도에 몹시 민감하다. 만약 그 중 하나라도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금전적 손실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문명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유물 운반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으니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포장과 수송을 거쳐 목적지인 박물관 수장고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유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적응의 시간을 갖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3년 전부터 기획한 것이다. 학예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시 준비에 들어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유물에 관해 공부하는 것은 물론 전시디자이너들과 함께 유물 배열과 재구성에 참여하고 관련 홍보 동영상 자료를 만들고 패널에 적힌 안내 자료도 만들었다.
관람객을 위한 설명문과 오디오북 대본을 만드는 것도 이들의 몫이니 가히 종합예술이라고 할 만하다. 고대 이집트 문명을 직접 느끼고 그것을 전시로 연출하기 위해 9박10일 간 이집트 답사도 다녀왔다.
해포(유물의 포장을 푸는 작업)를 할 때 학예사들이 가장 신경 써서 확인하는 부분은 유물이 원래 상태 그대로 있는지 하는 것이다. 빌려온 유물을 돌려줄 때도 원상태 그대로여야 하기 때문에 긁힌 자국이나 균열이 있는지, 오물이 묻었는지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유물은 '호루스와 호렘헤브' 석상이다.
하늘의 신 호루스와 이집트 18왕조의 마지막 왕인 호렘헤브를 조각한 이 석상은 보험평가액이 자그마치 150만유로(약26억4,000만원). 전시 유물 230여점을 모두 합친 보험가는 가히 천문학적인 액수다. 늘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다루는 학예사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인당 2,000만원을 보상해주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은 전시디자이너들이 맡고 있다. 유물이 박물관으로 처음 들어온 이날 전시실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유물을 전시할 유리진열대가 여기 저기 널려있는 가운데 먼지와 소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 냄새가 가득했다.
그 가운데 이현숙 전시디자이너는 유물을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한 조명 설치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전시회같이 나이 많은 유물들을 모셔오는 경우 조명 설치도 큰 일이다. 유물을 보호하면서 그 크기와 중요도, 빛의 민감도 등에 따라 조명을 다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230여점이나 되는 유물 하나하나마다 조명 설치를 달리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씨는 "비교적 짧게 걸리는 편인 토기 하나에 20~30분, 길게는 목걸이 하나에 1~2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의 동선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박물관 전시실에도 이른바 명당 자리가 있다. 코너를 돌 때마다 첫 눈에 들어오는 유물이다. 중요한 유물이 눈에 잘 띄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람객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잘 배치해야 한다.
작은 유물이 때로는 손이 더 간다. 관람객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길을 주도록 더 신경 써서 조명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유물에는 돋보기도 갖다 놓고 잘 보이도록 전시장 유리창에 최대한 가까이 배치하는 것도 전시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차예지 기자
◆ "원형 그대로" 복원작업 10년은 예사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유물도 마찬가지다.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부서지고 녹슬고 바래는 등 세월에 깎인 상처를 안고 나타난다. 이 귀한 환자들을 치료해서 제모습을 찾아주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문화재 보존과학의 몫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과학팀은 서화, 목제, 금속, 토기와 도자기, 벽화와 석제, 직물, 목ㆍ칠공예 등 유물의 종류에 따라 방을 나눠 일한다. 보존 처리에 앞서 유물의 상태와 재질을 분석해 적합한 처리법을 찾고, 유물 보관과 전시에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 빛, 유해가스 등을 조사하는 것도 보존과학팀의 일이다.
목제보존실은 8,000년 전 과거에서 온 진객을 모시고 있다. 2005년 창녕 비봉리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 목선의 파편들이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함침처리기'라고 부른다) 안의 따뜻한 용액 속에 4년째 누워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배이고,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배에 속해 "신석기 역사를 다시 써야 할 획기적 발굴"이라고 학계를 흥분시켰던 주인공이다.
바다나 저습지 뻘에 묻혀 있던 고목재는 겉은 멀쩡해 보여도 미생물이 세포벽을 분해해 속은 빈 채 물이 차 있는 상태. 물이 빠져나가면 뒤틀리고 쪼그라들기 때문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이라는 수용성 수지를 푼 물에 담가 PEG가 스며들게 해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함침 처리다.
함침 처리가 끝나면 진공 동결 건조나 습도 조절식 건조 등 적합한 방법으로 남은 물기를 제거한 다음 파편들을 짜맞춰 형태를 복원하고, 표면에 보호막을 입힌다. 비봉리 목선은 보존 처리에서 복원까지 5~6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 앞바다에서 건진 고려시대 목선은 복원하는 데 20여년이 걸렸다.
비봉리 목선 발굴에도 참여했던 목제문화재 담당 김수철씨는 "귀중한 문화재를 내 손으로 영구 보존처리할 기회를 갖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며 "사명감이 큰 만큼 부담도 크다"고 말한다.
유물 보존 처리의 대원칙은 원형을 살려 손 댄 티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작업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존과학팀의 작업실마다 현미경이나 돋보기, 핀셋과 붓, 이쑤시개, 메스 등이 놓여 있는 것은 꼼꼼하고 정밀한 작업을 위한 것이다.
유물 중에도 특히 다루기 까다로운 것이 서화류다. 서화 보존은 10년은 해야 일을 조금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 옛 그림이나 고서는 종이와 비단, 삼베, 모시 바탕에 안료와 먹으로 그리고 쓴 것이라, 각 재료의 성질과 표구법을 알아야 하고 바래거나 훼손된 부분을 감쪽같이 손질할 기술과 예술적 감각도 갖춰야 한다.
서화보존실에서는 요즘 표지가 상하고 책등이 떨어져 나간 고서류를 응급처치 중이다. 비단천에 한지를 겹겹이 배접한 표지에서 비단만 벗겨낸다.
비단은 해지고 삭아서 뭉텅뭉텅 떨어져나간 상태. 유실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본래의 비단과 같은 느낌이 나도록 오리나무 열매나 먹으로 염색한 비단을 붙이고, 겹친 부분은 원래 것은 살리면서 표 나지 않게 메스로 도려내 두께가 고르게 한다.
비단에 한지가 단단히 붙어있을 경우 물을 묻혀가며 핀셋으로 한 장 한 장 떼어낸다. 손질한 비단과 종이는 다시 붙여서 원래 상태로 돌려놔야 한다. 이때 쓰는 풀은 밀가루 전분을 넉 달간 가라앉혀서 단백질을 뺀 것으로 쓴다.
그래야 100년 뒤에라도 다시 떼어내 손질할 수 있다. 오래돼서 바스라지기 쉬운 서화류의 오염은 지우개가루를 뿌려 붓으로 살살 닦아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들고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직물보존실은 300년 전 무덤에서 나온 명주옷 중치막을 세척 중이다. 천연세제 사포닌을 푼 수조에 철망을 깔고 그 위에 옷을 얹어 30분간 담갔다가 손으로 살살 눌러서 때를 뺀 다음, 넓은 탁자에 펼쳐 수증기를 뿜어 손질한다. 옷 한 벌에 닷새는 보통, 찢어진 데를 보수하는 일까지 마치려면 한 달이 걸리기도 한다.
다른 유물들도 성질 급한 사람은 사절이다. 목기나 금속 유물의 파편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이물질을 메스로 긁어내거나 붓으로 털어내는 손끝에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중앙아시아 벽화에서 떨어져나간 부스러기를 핀셋으로 하나하나 제자리에 집어넣고 알코올과 증류수를 묻힌 가는 붓으로 더러움을 닦아내는 일이나, 90조각 난 조선 후기 불상을 접합하는 일도 참을성이 없으면 못할 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15만 점 가운데 전시 중인 1만 2,000여 점은 다 이런 보존 처리를 거친 것이다. 목칠공예보존실의 손종민씨는 "상태가 나쁜 유물이 보존 처리 후 좋아진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사람 살리는 의사가 느끼는 보람이 이와 비슷할 것 같다.
오미환 기자
■ 실크로드 박물관 신영수·토이키노 뮤지엄 송원경씨
"수집은 사유를 뛰어넘어 보편적 가치를 이 세상에 선물하는 것이다. 사물이 존재한다고 하기보다는, 수집을 통해서 사물이 창조됐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훌륭한 수집가는 제2의 창조주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조선의 민예품을 모아 일본 도쿄에 '민예관'을 세운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내린 수집의 정의다.
총과 대포, 장난감, 화장품, 상여, 종, 핸드백…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것들에 눈길을 주고, 박물관을 세워 그것에 공적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이 있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창조주'라고까지 칭송했던 수집가들. 그들은 왜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 물건을 모으고 박물관을 꾸리는 것일까.
수집은 그들에게 무슨 의미일까. 이색 박물관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삼청동에서 실크로드박물관을 운영하는 신영수(54)씨와 토이키노 뮤지엄을 꾸리고 있는 손원경(37)씨로부터 '수집 철학'을 들어봤다.
◆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하여… 신영수씨
2001년에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티베트박물관, 2006년에 실크로드박물관을 열고 운영 중인 신영수씨. 성(性)문화박물관, 등산ㆍ스키박물관 등을 운영했고, 올 하반기에는 우리그릇박물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신씨는 '박물관 사나이'로 불릴 만하다.
그의 주요 수집품은 몽고, 네팔, 티벳, 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속자료다. 신장 지역에서 출토된 한대의 모직포, 위구르 지역에서 발견된 원대의 자작나무제 활통, 라마승이 사용하는 사람가죽 경전, 양가죽으로 짠 티벳 전통의상 등이 그의 수집물이다.
방랑벽 탓에 20대 때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무구(巫具), 탱화, 무속화 등을 수집하던 그는 80년대 중반 티벳을 여행하던 중 독특한 색감의 옷과 모자에 사로잡힌 뒤 '중앙아시아 전문 수집가'가 됐다. 1년에 10차례 이상 히말라야 산맥 지역을 찾아가고, 집을 저당잡혀 물건을 사들이기도 여러 차례다.
"빚을 갚을 만한 돈이 생기면 그 돈으로 또 다른 물품을 사들이고 싶다"는 그가 평생 사들인 물품만 수만 점. 스스로 "병에 걸렸다. 미치지 않으면 이 일을 하기가 어렵다"는 신씨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세계가 다 똑같아졌다.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어느 오지에 가도 중국산 추리닝을 입고, 롯데껌을 씹고, 짝퉁 '초코파이'를 먹는다. 크리스티나 소더비에서 살 수 있는 고급미술품이 아니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대우받지 못하는 것들,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보존해야 하는 책임을 느낀다"고 그는 말했다.
◆ 세운상가 키드의 꿈… 손원경씨
'스타워즈' 시리즈의 알투디투와 다스베이더, '킬빌'의 여주인공 '더 브라이드', 배트맨, 슈퍼맨, 스누피, 가필드… 영화 속 캐릭터 인형인 '피겨'들로 가득찬 토이키노 뮤지엄 대표 손원경씨는 이른바 '세운상가 키드'다.
'스타워즈' '슈퍼맨' 영화에 매료됐던 손씨는 중ㆍ고등학교 시절 남대문시장과 청계8가에서 발품을 팔며 당시 1개에 2,000원 하던 스누피, 슈퍼맨 인형을 사 모으며 수집을 시작했다. 1990년대 말부터 본격 '컬렉션' 이 가능했는데, 그는 "시대 덕을 봤다"고 했다.
중국의 주문자상표제작방식(OEM)산업이 급성장했고, 인터넷 거래가 상용화됐으며, 할리우드의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구매력을 갖춘 집단으로 성장한 시대의 흐름이 도움이 됐다는 것. 그가 외국에 나간 것은 단 두 차례. 40만점에 이르는 박물관 전시품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들이다.
대학에서 영화ㆍ사진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손씨는 자칭 '미디어 시대의 콜렉터'다. 집도 차도 없고 '물건'이 나왔다 하면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점에서는 여느 수집가들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는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고 그것은 영화와 사진, 디자인에 관한 관심의 결과물이었다"고 했다. 최근 자신의 장난감들을 소재로 사진전을 열기도 한 손씨는 전통적 의미의 컬렉터라기보다는 팝 아티스트에 가깝다.
"수집이라는 것은 세상에 대해 말을 거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컬렉션을 통해 영화, 만화, 대중문화 등에 관한 책도 10권 이상 쓸 계획입니다. 언제까지 수집을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뭔가 생산적인 결과물을 남길 수 있는 '능동적 수집가'로 남고 싶어요."
이왕구기자
■ 박물관장 애장품 만나볼까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파라오와 미라'전, 잉카 문명전 등 초대형 기획전 외에 한국 박물관 100년사 특별전, 박물관 국제 포럼 등을 열고 박물관 100년사 발간, 문화재 기증ㆍ기부 운동도 펼친다. 지방의 국립박물관들도 저마다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박물관협회는 '박물관ㆍ미술관 100번 가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박물관ㆍ미술관을 자주 찾은 관람객 중 1등 3명, 2등 6명, 3등 30명에게 100만~10만원 상당의 상품과 기념품을 줄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사업 블로그(blog.naver.com/100museum) 참조.
사립박물관들도 나선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종로구 사립박물관협의회가 7일 시작한 공개강좌, '박물관장 애장품과의 데이트'다. 박물관 관장들이 애장품을 소개하고 수집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 뒷얘기를 들려주는 행사로, 7월 2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회원 22개 박물관 중 16개 관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이달에는 21일 서울 닭문화관, 28일 북촌생활사박물관 행사가 남아 있다. 서울 닭문화관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닭 박물관. 김초강 관장이 닭 꼭두(목공예 민예품)와 민화를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우리의 옛 생활물건 8,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북촌생활사박물관의 이경애 관장은 북촌 원서동 장씨댁 며느리들이 3대에 걸쳐 사용해 온 간장 단지와 박물관 대표 유물, 설립 과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머지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상여에 장식하는 칠선녀 목각품 이야기(5월 5일 쉼박물관), 잘 생긴 절구 이야기(6월 23일 떡박물관), 7대째 한의원을 하는 윤씨 집안 5대조 윤종흠의 처방전 이야기(7월 7일 춘원당한방박물관) 등이 이어진다. 해당 관에 전화해 접수하면 선착순 4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730-1610
차예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