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가동 중단된 정수장을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촬영장이 들어선다.
고양시는 100억원을 들여 내년초 덕양구 오금동 고양정수장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수중촬영장은 메인 수조 스튜디오 1개와 중형 수조 스튜디오 2개, 간단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는 소형 수조 스튜디오 1개 등 모두 4개의 수조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또 현장에서 직접 세트제작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과 사무공간, 숙박시설,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높이 20m 이상 VFX스튜디오, 경찰서 법원 병원 등 세트장이 구현된 세트타워도 건립될 예정이다.
2001년까지 가동됐던 고양정수장은 부지 2만5,480㎡에 가로 70m, 세로 25m, 깊이 5m의 대형수조와 연면적 2,542㎡ 규모의 사무실 건물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시간당 200톤의 물을 취수할 수 있어 수중촬영장 조성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곳이 완공되면 시는 연간 수 십 편의 영화 드라마 CF 등을 유치,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내 수중촬영은 수영장을 빌리거나 유리세트를 만들어 이뤄지는 수준이었다"면서 "벌써 영화관계자 40여명이 현장을 보고 가는 등 업계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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