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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씨 대주주 회사로 300만弗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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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씨 대주주 회사로 300만弗유입

입력
2009.04.1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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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연차(64ㆍ구속)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건넨 500만 달러 가운데 300만 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대주주인 투자사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로 넘어간 자금은 모두 300만 달러로 검찰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 회장이 건넨 500만 달러와 건호씨의 연관성을 상당부분 파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은 연씨가 제출한 투자계약서 등을 분석한 결과, 연씨가 조세회피지역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 계좌로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송금받은 뒤 300만 달러를 '엘리쉬&파트너스'에 투자하고 나머지 200만 달러의 일부를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는 이날 건호씨와 연씨를 재소환해 500만 달러를 송금받는 과정에 건호씨가 개입했는지와 건호씨가 엘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가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처남인 권기문씨가 건호씨와 자금거래한 흔적이 나와, 권씨를 오후2시부터 6시간 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건호씨가 미국에서 거래한 금융자료도 확보,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준 100만 달러가 건호씨에게 건네졌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아들에게 줄 돈이라며 100만 달러를 요청했고 500만 달러도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낸 돈"이라는 박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600만 달러 모두가 노 전 대통령에게 제공된 돈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시기를 다음 주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기획관은 "500만 달러가 어떤 식으로 투자됐고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미국을 방문해 아들 건호씨에게 100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찬호 당시 시애틀 총영사를 불러 조사했으나 자금의 전달과정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방미 당시 100만 달러를 아들 건호씨에게 전달했다면 외국환관리법 위반 아니냐는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의 질문에 "그 부분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권 여사에 대해 "처음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경우에 따라 신분은 변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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