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4ㆍ29 재보선을 앞두고 전주 지원 유세에 나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면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정 대표는 16일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 지역 유세에 참석, 김근식(덕진) 후보와 이광철(완산갑)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인천 부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 최대 현안인 GM대우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당 지도부가 부평에서 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전주 방문 일정을 두고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초 15일 전주 덕진과 완산갑 재선거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하루 늦춘 16일 전주를 방문키로 했다.
"재선거 출정식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전 통일부 장관측과 다투는 모습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전주에서는 정 전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연대론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지도부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 대표측은 14일 전주행을 최종 결정하면서 "당 대표가 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직접 뛰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16일이 유세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날인 만큼 전주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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