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전이다.
15일 현재 공동 1위 두산 한화(이상 5승3패1무)와 8위 KIA(3승6패1무)의 승차가 고작 2.5경기다. 2연승만 하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가고 2연패만 하면 곧바로 바닥으로 추락한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1위와 최하위의 승차는 4.5경기나 됐다. 팀당 9, 10경기를 소화한 지난해 4월9일 현재 1위 롯데는 8승2패, 공동 7위 한화와 LG는 3승7패였다.
초반 양극화는 200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팀 당 8~10경기를 치른 4월17일 현재 1위 SK(6승2패)와 공동 7위 두산 현대(이상 2승7패)의 승차는 4.5경기였다.
● 약해진 2강
지난 시즌 1,2위 SK와 두산은 겨우내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SK→LG) 홍성흔(두산→롯데) 이혜천(두산→일본 야쿠르트) 등이 빠져 나가면서 힘이 많이 약해졌다. 특히 SK는 부상병들까지 많아 지난해만큼의 위압감을 주지는 못한다.
● 강해진 3약
지난 시즌 '3약'이었던 KIA 히어로즈 LG는 내실을 기했다. KIA는 고졸신인 안치홍이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재기를 노리는 서재응 최희섭도 페이스가 좋다. 히어로즈는 외국인타자 덕 클락의 가세로 최강 타선을 구축했고, LG는 FA 대어 이진영 정성훈 영입으로 공수의 짜임새를 더했다.
● 구속 저하가 원인?
구경백 OBS 경인TV 해설위원은 "각 팀 투수들이 캠프기간 변화구 연마에 주력한 결과 직구 구속은 전체적으로 3,4㎞가량 줄었다. 주력 투수들이 상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이 의외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이대로 끝까지?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역시 관건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5월 이후 선발진이 무너진 팀은 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된 만큼 박빙의 레이스가 시즌 후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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