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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솔라렌, 적도 상공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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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솔라렌, 적도 상공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추진

입력
2009.04.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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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공간에서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어 지구로 보낸다.'

적도 궤도 상공에 만들어진 태양광 발전소가 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공상 과학 소설 속 상상이 실현될 날도 머지 않았다. 미국의 에너지 회사들이 적도 상공에 대규모 태양 전지판 설치를 추진하며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4일 "태양광 개발 창업사인 솔라렌이 지구상공에서 태양광을 잡아 전력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라렌은 강력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적도 상공에 전지판을 설치하고 태양광을 모은 뒤, 전자기파 형태의 빛을 캘리포니아주 북부 프레스노 카운티에 위치한 태양광 '스테이션'에 쏘아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태양광 발전 계획은 지난 10년간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다 최근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등이 본격적인 연구 작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솔라렌 관계자는 "2016년 이전에 세계 최초로 적도 상공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궤도 전지판은 밤낮 구분없이 거의 영구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솔라렌은 이를 위해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북서부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과 태양광 전력 사업이 성공할 경우 전기를 모두 구입해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너선 마셜 PG&E 대변인은 "우주궤도에서 얼마나 많은 전력이 생산될 수 있을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에 대해 정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솔라렌의 태양광 사업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공급원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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