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터질 때마다 부모들은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사들은 자녀의 안전을 우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안심 서비스'를 개발했다. 15일 밤 11시5분 KBS 2TV '소비자고발'은 과연 이 같은 서비스가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지 점검한다.
주부 A씨는 초등학생 딸의 휴대폰에 '안심 서비스'를 신청했다. 하지만 아이의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는 알림서비스 문자에는 매번 딸이 수업을 듣고 있는 학교 대신 1.1㎞ 떨어진 모 백화점이라고 적혀 있다. 제작진이 만난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자들은 정확하지 않은 휴대전화의 위치 찾기 기능에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위치 찾기 서비스의 오차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 지역 5곳과 지방 5곳에서 정확도를 측정한다. 그 결과 10곳 모두 최대 4㎞의 오차가 나타났다. 아동 범죄의 적극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던 휴대전화 안심 서비스의 허와 실을 파헤친다.
프로그램은 또 화재 사고에 허술한 초고층 아파트의 화재위험 실태를 알아본다. 조망권이 뛰어나고 방범에 유리해 최근 30층이 훌쩍 넘는 아파트들이 연이어 세워지고 있지만 화재에는 속수무책이다.
지난 3월 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확인 결과 대다수의 고층 아파트들에 제연구역 출입문이 규정대로 지어져 있지 않았다.
조경에만 중점을 둔 구조 때문에 화재 진압을 위한 고가 사다리차가 들어올 공간이 없는 곳도 허다하다. 실내 발코니를 확장하는 경우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피공간도 마련돼 있지 않다. 화재 위험에 노출된 초고층 아파트의 안전 실태를 고발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