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포효 한번으로 만사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면 초원의 제왕 사자라도 굶어죽을 수 밖에 없다." 사자의 생존 원칙은 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업도 끊임없이 환경의 변화를 살피고 언제나 목표에 집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서광원 생존경영연구소장은 1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원(원장 정병철)의 '제258회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초원 세렝게티에서 사자가 사냥에 성공하는 확률은 10~20%밖에 안 된다. 흔히 사자는 백수의 왕이기 때문에 편안한 삶을 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살아남은 사자들의 4가지 공통점과 생존 원칙을 분석, 경영 기법으로 재해석했다. 우선 살아남은 사자들은 관찰력이 뛰어나다. 평소 틈틈이 주변을 살피고, 그 속에서 보이지 않는 패턴을 찾아낸다. 둘째, 먹잇감에 접근할 때의 방식이 다르다. 바람을 안은 채 접근함으로써 먹잇감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고, 승부를 걸어야 할 때는 결코 회피하지 않는다.
셋째, 소리없이 찰나에 덮친다. 특히 점 찍은 하나만 집요하게 쫓고 결정적 순간에 급소를 노린다. 넷째, 살아남은 사자들은 마무리가 차이 난다. 사냥에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실패했다 해서 좌절하는 법도 없다. 항상 처음처럼 다시 시작한다.
서 소장은 "예고없이 생존력을 테스트하면서 대충이라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은 자연계와 비즈니스의 세계가 서로 통한다"며 "기업의 생존이 중요해지는 불황기일수록 사자의 생존 원칙을 기업 경영에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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