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에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퍼시의 초구 90마일(145㎞) 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또 3-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다시 볼넷을 고른 뒤 후속타자 트레버 크로의 우월 2루타로 홈까지 밟았다. 6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7-4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토론토의 4번째 투수 브래던 리그의 95마일(153㎞) 짜리 강속구를 받아 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이틀 전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전날에는 4번 타자로 안타 2개를 때렸던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시즌 타율을 3할5푼3리(17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최고 활약을 펼쳤던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은 클리블랜드는 8-4로 이기고 개막 5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난타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박찬호는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피안타로 5실점한 뒤 2-5로 뒤진 4회 1사 1ㆍ2루에서 채드 더빈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필라델피아가 7-5로 역전승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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