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延大 희귀 고문서 630종 해제사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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延大 희귀 고문서 630종 해제사업 완료

입력
2009.04.1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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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도서관의 희귀 고문서 해제 사업이 완료됐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은 중앙도서관 귀중본실에 보관 중인 고문서 630종에 대한 '희귀본 해제 및 복본 사업'을 최근 마무리, 그 성과를 설명하는 학술발표회를 13일 열었다.

연세대 희귀 도서는 이미 출간된 작품들의 사본이 많은 양을 차지하지만, 각종 작품의 친필 유일본, 여러 문집의 초고본ㆍ미간행본 등도 적지않게 포함돼 있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은 200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해마다 2권씩 총 12권으로 된 <고서해제> 를 완간했다.

이번 해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사실도 많이 발견됐다. 예컨대 문집 <담포만록> 의 저자는 홍수헌(1640~1711)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사업 과정에서 실제 저자는 홍수헌과 같은 호(담포)를 썼던 이석재(1772~1776)임이 밝혀졌다. <추당잡고> <추헌유고> 등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았던 문집의 저자도 찾아냈다.

또 연세대에 보관 중인 <동사강목> 필사본은 저자인 실학자 안정복(1712~1791)이 직접 인장을 찍고 가필까지 한 것으로 확인돼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필사본임이 밝혀졌다.

이 대학 소장 이규보(1168년~1241)의 <동국이상국집> 도 고려시대에 간행된 매우 희귀한 판본으로 확인됐다. 16세기 조선성리학의 새로운 면목을 보여주는 <심도> 도 유실된 것으로만 알려졌다가 이번에 발견됐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이날 학술발표회에서 "이번 사업으로 각종 고서의 희귀본 및 진본 소장 현황을 알게 됐고 각 고서의 서지문학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유서(類書ㆍ사전류)나 한자어휘집은 조선시대 학술지성사의 향방을 개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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