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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신·구 호랑이들' 역전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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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신·구 호랑이들' 역전우승 노린다

입력
2009.04.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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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까.

우즈는 12일(한국시간)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케니 페리(미국)와는 7타차 공동 10위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지금까지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7타차 이상을 극복하고 우승한 경우는 두 번 있었다. 1956년 잭 버크 주니어가 8타 차를 뒤집었고, 1978년에는 게리 플레이어가 7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18년간 챔피언조가 아닌 선수가 우승 한 것은 2007년 잭 존슨이 유일할 정도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한 경험이 한 번도 없는 핸디캡을 안고있다.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을 했던 4차례(1997, 2001, 2002, 2005년) 모두 1위로 최종일 라운드에 나선 뒤 경기를 끝냈었다. 우즈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우즈는 "선두가 2타 이상 줄여 나가면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포스터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앤서니 김(24)도 우즈와 같은 공동 10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데일리베스트 기록을 내며 6위로 뛰어 올랐던 앤서니 김은 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위로 밀렸다. 10위 그룹에는 필 미켈슨(미국) 등 모두 9명이 포진했다.

한편 공동 선두인 48세8개월의 페리가 마지막 날 그린 재킷을 입으면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종전 1968년 줄리어스 보로스, PGA챔피언십 48세4개월)을 세우게 된다. 최경주, 양용은, 이진명은 컷탈락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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