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3년차 이정은(21ㆍ김영주골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아시아투데이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에서 이정은의 이름 뒤에는 공식적으로 숫자 5가 붙는 <이정은5> 로 기록된다. KLPGA 소속 회원 중에 이정은의 동명이인이 많아 협회가 기록 등을 구분하기 위해 숫자를 매기는 것. KLPGA 정회원 중에 '이정은'은 모두 5명이며 입회 순서에 따라 숫자가 붙여진다. '이정은 자매'의 첫 우승이자 후원사 주최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이정은5>
이정은은 10일 제주 라헨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2위 김보경(23ㆍ던롭스릭슨)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정은은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뒤 후반에 2타를 더 줄여 첫 승을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작년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자 김보경은 막판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정은을 1타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에서 버디퍼트가 짧아 연장전 기회를 놓쳤다.
전날 선두에 오르며 여고생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김세영(16ㆍ대원외고)은 아쉽게 3위로 밀렸다.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휘어진 카트도로를 맞고 OB 구역으로 날아가는 불운으로 3타를 잃어 역전을 허용했다. 김세영은 이날 1오버파를 기록,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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