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강한 것은 단순히 높이 때문만은 아니다. 동부는 김주성(205㎝)-크리스 다니엘스(206㎝) 트윈타워의 높이에다 특유의 번개 속공, 외곽포를 겸비하고 있다.
특히 '동부 공격의 핵' 김주성은 높이를 앞세운 포스트 공격뿐 아니라 속공에도 능하다. 포인트가드 겸 슈팅가드 표명일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함께 정교한 3점포로 무장돼 있다.
김주성(19점 9리바운드) 표명일(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콤비를 앞세운 동부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동부는 12일 전주에서 벌어진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김주성과 표명일을 앞세워 KCC에 87-75로 승리했다.
2승1패가 된 동부는 남은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두 팀간의 4차전은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반을 39-40으로 마친 동부는 3쿼터에서 10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표명일과 김주성은 잇달아 속공을 합작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또 표명일은 KCC의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뿜었다. 3쿼터에서만 김주성과 표명일은 각각 6점을 올렸다. 동부는 4쿼터에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28점(6리바운드), 하승진이 18점(7리바운드)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추승균 6점, 칼 미첼이 2점에 묶인 게 뼈아팠다.
한편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우승팀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점 14리바운드를 올린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96-92로 승리했다. 1패 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더하면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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