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51)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배당금 약 200억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1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자신을 제외한 채 나머지 주주들에게만 현금 배당을 하는 차등 배당을 결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인사이트'를 포함한 국내외 펀드들의 수익률이 안 좋은 만큼 투자자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차원에서 배당금 가운데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회장은 나머지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등의 배당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101억원, 재작년에 20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업계에선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과 최근 3년간의 배당성향 등을 감안할 때 박 회장이 이번에 포기한 배당금은 모두 2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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