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접대는 물론 성 상납까지 강요 받았어요." 신인 여배우 S양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한 방송사 PD로부터 수 차례 성관계를 요구당했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했지만 연기를 못하게 된다는 두려움에 결국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10일 밤 10시 KBS 1TV '추적60분'은 신인 여배우들이 성 상납의 덫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연예계의 먹이사슬을 추적한다.
인기 드라마를 통해 공식 데뷔한 지 4년째인 여배우 김씨. 그녀는 데뷔 초기 기획사로부터 술 접대를 거듭 요구받았다. 술자리를 통해 경제력을 뒷받침해줄 스폰서관계를 맺으라는 기획사의 강요는 계속됐고 이를 거부한 김씨는 결국 기획사에서 쫓겨났다. 김씨는 "감독이나 제작사 측의 술 접대나 성 상납 요구를 거부하면 배역이 바뀌는 일도 허다하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기획사 관계자들을 찾아가 왜 여배우에게 술 접대와 성 상납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지도 들어본다. 한 현직 매니저는 "신인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투자할 능력을 갖춘 큰 회사가 아니면 스폰서를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성 상납은 필요악"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획사가 신인 1명을 키우기 위해 투자되는 비용은 연간 1억원 정도다. 하지만 투자금 회수는 쉽지 않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는 그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신인들의 회당 출연료는 10만원 정도인데 출연을 위해 투자되는 비용은 회당 100만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출연할수록 회당 90만원 이상의 적자가 쌓이니 소위 스타만큼 뜨지 못하면 적자구조는 반복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