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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신중한 경계론

입력
2009.04.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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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경제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했다. 추세적인 개선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상반기 안에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은 2달 연속 동결로 시장 일각에서는 ‘이제 금리인하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금통위와 이 총재 모두 경제에 아직 위험요소가 많음을 강조했다.

금통위는 회의 후 발표문에서 “국내 경기의 하강속도는 최근 다소 완만해지고 있지만 향후 하향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 역시 “한 달 전 걱정했던 것보다 조금 개선된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가 움직일 때는 내림세 중에 일시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최근 한두 달 사이 나타나는 현상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올 상반기 중에는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고 느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 여지가 완전히 닫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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