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는 9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의 상하이(上海) 중문판 창간호(1922년 7월 20일 발간ㆍ사진)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독립신문' 상하이 중문판은 임시정부가 중국인을 상대로 한국의 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해 1924년 6월까지 약 40호에 걸쳐 발간한 것이다. 국편은 "상하이 중문판은 제5호, 제11호 등 5개 호의 원본이 국내에 수집돼 있었으나 창간호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편은 "창간호는 상하이도서관에 보관 중이며 창간호 외에 제2호, 제6호도 함께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임시정부의 독립신문은 상하이에서 1919년부터 1926년까지 한국인을 상대로 모두 198호를 발간한 국한문판과 이번에 창간호가 발견된 상하이 중문판, 그리고 임시정부가 충칭(重慶)으로 옮긴 뒤 1943년부터 1945년 사이에 총 7호를 발간한 충칭 중문판 등 모두 세 종류가 파악되고 있다.
국편은 "상하이 중문판은 처음에는 1주에 1회 발행되다가 이후 격주 발행으로 전환됐고, 회당 발행부수는 1,000부 미만으로 중국의 관공서, 사회단체, 교육기관 등에 배부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중문판은 김승학(1881~1965)이 독립신문사 운영을 맡고 있던 시절 박은식(1859~1925)을 주필로 하고 중국인 기자들을 채용해 제작됐다. 논설, 한국정보, 중국통신, 일본소식, 잡보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4개 면으로 편집돼 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