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9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폐기 운운은 마치 15대 (총선) 때의 충청 핫바지론을 연상시키는 심한 말"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충청도 핫바지론'은 충청권 홀대를 지적하기 위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썼던 말로 1995년 지방선거와 96년 15대 총선 때 자민련은 이 핫바지론으로 충청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총재는 이날 선진당 충북도당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대정부 질문이나 기타 성명 등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념은 잘못됐다고 하고 이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심지어는 망국의 길이라고까지 했다"고 비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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