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와 포트워스 딱 중간에 두 도시의 이름을 합쳐놓은 댈러스포트워스(DFW) 국제공항이 있다. 미국에서도 꽤 큰 규모의 허브공항이다.
댈러스와 포트워스는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컨벤션을 개최하는 곳으로 꽤 많은 숙박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나 시카고,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비행기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간과 포트워스 스톡야즈와 같은 독특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의 관문에 그레이프바인이란 작은 소도시가 있다. 댈러스와 포트워스의 북적거림에서 해방돼 한껏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소박한 도시다. 연중 온화한 기후인 이곳은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와인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다운타운의 메인스트리트는 역사보존지구로 지정, 거리 전체의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다. 거리 끝자락에선 그레이프바인 빈티지 열차를 탈 수 있다. 서부시대에 달리던 증기기관열차다. 1920년대 복장을 한 역무원이 안내하는 이 열차는 포트워스의 스톡야즈까지 오간다.
그레이프바인에서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건물 하나 하나에도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주민들의 역사의식을 느낄 수 있다.
DFW공항에선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바로 연결돼있어 이색적이다. 청사 출국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면 로비를 거쳐 객실로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호텔 숙박객들은 출입국과 함께 체크인,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어 편하다.
텍사스의 자연을 만끽하고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농장에서의 하룻밤을 추천한다. 포트워스 북서쪽으로 14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와일드캐터 랜치는 500만㎡ 이상의 대지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서부 목장 스타일의 호텔&리조트다.
호텔과 오두막집 스타일의 숙박공간을 갖추고 있다. 각 방에는 벽난로와 함께 서부 스타일의 가구가 마련돼 있다. 서부의 평원을 내려다 보면서 휴식과 함께 승마 사격 요트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그레이프바인(텍사스)=글·사진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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