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최적의 시점이다."
중국권과 일본, 한국 지역의 세일즈를 총괄하는 콜린 자일스 노키아 수석 부사장은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세대 기술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며 국내 시장 출사표를 밝혔다. 1990년대부터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으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채, 2003년 철수한 노키아가 8년 만에 한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그는 "노키아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제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한 두가지 제품을 선보인 다음, 점차 노키아 브랜드 및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가 이날 선보인 제품(Nokia 6210s)은 320만 화소 카메라에 MP3플레이어와 동영상 재생 및 스테레오 FM 라디오 기능 등을 지원하면서 개방형 운영체제(OS)인 심비안 'S60'과 컴퓨터(PC)용 자판을 채용한 슬라이드형 스마트폰으로 KTF를 통해 30만원대 후반에 출시했다. 파노라마 기능을 갖췄으며 촬영된 사진을 즉석에서 제휴 사이트인 '플리크'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Nokia 6210' 모델은 이미 지난해 여름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제품인데다, 터줏대감인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에 비해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포함한 관련 인프라가 현저히 떨어져 선전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노키아는 1984년 마산에 단말기 생산 시설인 '노키아TMC'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약 4억대의 단말기를 생산,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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