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의 한인 천주교 피정센터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 한국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테메큘라 경찰국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 30분께 테메큘라의 꽃동네 피정센터에서 70대 한인 남성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한인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까지 사고 현장 수습이 이뤄지지 않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AP통신도 현지 보안관리의 말을 인용해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사건 직후 도주했다.
경찰이 총격을 당한 사상자 4명 모두 40대 이상이라고 밝혀 피해자들이 피정센터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피정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한 목격자는 이날 밤 한 여성이 "누군가 총기를 난사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뛰어나와 현장을 지나던 경찰 순찰차에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고속도로순찰대의 마리오 로페스 대변인은 AP통신에 "한 남성이 그의 아내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니 이미 1명이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피정센터는 미국에 있는 꽃동네 4개 지부 중 하나로 2002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 한인 천주교 신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한국 꽃동네 측은 "현지에는 한국에서 파견한 꽃동네 자매회 소속 수녀 3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한인 봉사자 30명이 도와주고 있다"며 "우리도 연락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전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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