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시 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중국 경제가 불황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중국 증권보가 41개 상장 대기업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31%인 13개 회사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13개 회사는 수익이 다소 하락했고, 나머지 회사는 지난해 말처럼 실적이 부진했다.
산업별로 보면 중국 경기부양책의 핵심 사업인 의료 개혁에 힘입어 제약, 설비제조 업계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블루칩 기업인 중국석화(中國石化)는 지난해 말에는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올 1분기에는 순수익이 50% 이상 증가하면서 100억위안(2조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증시는 8일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19.40포인트(0.80%) 오른 2,439.18을 기록해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각종 경기 지표에서도 경제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물류구매협회(CFLP)와 국가통계국이 공동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에 비해 2.4포인트 오른 52.4를 기록했다. PMI가 기준선 50을 넘어서면 경기 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1%로 나타나 전월에 비해 개선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월 신규수출주문지수 역시 전월 대비 4.1%포인트 오른 47.5%를 기록, 수출 호전세를 반영했다. 투자 및 소비 부문에서도 경기 반등의 징후가 뚜렷하다. 1, 2월 중국 도시 전체의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26.5% 늘었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린자오무(林兆木)연구원은“1분기 경제성장은 6.6%로 전망되며 2분기엔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6월말에는 기업재고가 대부분 소화돼 경기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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