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의 오너인 임창욱 명예회장 부부가 둘째 딸인 임상민씨에게 지분을 대거 넘겼다. 첫째 딸인 전 삼성가 며느리 임세령씨가 이혼한 상태에서, 이 같은 지분이동이 이뤄짐에 따라 대상의 차기 후계구도가 차녀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슬하에 아들이 없는 임 회장과 부인인 박현주 부회장은 지난 2일 대상홀딩스 주식 각각 125만주씩 총 6.73%를 주당 2,290원에 임씨에게 장외 매도했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인 임씨의 대상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29.07%에서 35.8%로 높아졌다.
이는 2대 주주인 장녀 임세령씨의 지분(19.9%)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임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6.25%에서 2.89%로 줄었다.
상민씨는 1980년생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수학한 뒤 귀국했지만 현재 회사내 직함은 없다.
그러나 임 회장은 1949년생으로 아직 건재하고 그룹도 1997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 당장 경영상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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