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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기업 고임금 구조 바로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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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기업 고임금 구조 바로 잡아야"

입력
2009.04.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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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가진 주요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은 이번 기회에 고임금 구조를 바로 잡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성과를 경제계 인사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경제난 속에서도 고환율 덕분에 수출이 버티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자구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ㆍ4분기 전망이 좋아지면 기업들이 업종에 따라 투자를 앞당겨 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래야 일자리가 생기며, 새로운 투자없이 일자리를 지키고 나누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고를 당해 회사 정문을 나서던 일본 도요타의 한 종업원이 ‘회사가 오죽 어려우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말했던 장면이 기억난다”면서 “몸담았던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도 신뢰의 노사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20 회의 성과와 관련,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우리가 국제회의에서 처음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기대보다 훨씬 잘됐다”고 평가하자 이 대통령은 “내년에는 우리가 G20의 단일 의장국이 되는데 경제규모가 돼야 발언권도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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