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41호 다뉴세문경(多紐細紋鏡)을 소장 중인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최근 다뉴세문경을 도면화하고 그 성과를 담은 종합조사연구서를 발간했다. 다뉴세문경은 초기 철기시대에 제작된 청동 거울로, 잔무늬거울이라고도 한다.
숭실대 박물관 소장품은 지름 21㎝의 거울 뒷면에 1만3,000여 개의 줄무늬가 있는 것으로, 현대 기술로도 복제품을 만들지 못할 만큼 정교하다.
숭실대 박물관 측은 "1㎜에 3개의 선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수작업에 의한 실측이 불가능하고 사진을 토대로 하는 도면화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기본 형상을 조합하고 일러스트레이터 및 폴리웍스로 드로잉을 실시한 결과, 8개월 만에 도면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서에는 다뉴세문경 보존처리 과정에서 촬영한 세부 현미경 사진 등 974장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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