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선통신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 '쿡'(QOOK)을 발표했다.
KT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TV(IPTV), 집전화, 인터넷전화(VoIP) 등 가정을 상대로 제공하는 유선통신 서비스를 '쿡'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개별 서비스 명칭은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쿡 인터넷', IPTV는 '쿡TV', 집전화와 VoIP는 각각 '쿡 집전화'와 '쿡 인터넷 전화'가 된다. 결합상품은 '쿡 세트'로 명명했다.
KT는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의 TV 광고로 쿡을 선전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노태석 KT 홈고객부문장(부사장)은 "쿡이란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누를 때 나는 의성어와 요리한다는 뜻의 영어단어 cook이 결합된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5월에 KTF 합병이 완료되면 6월부터 결합상품을 내놓아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며 "올해 홈고객부문 매출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매출의 12% 수준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 부사장은 그러나 "1분기 가결산 결과 홈고객부문에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라며 "홈고객 부문은 물론이고 KTF 합병 후 KT 전체 매출 20조원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집전화 매출 감소가 타격이다. 노 부사장은 "유선전화는 가입자가 모래시계처럼 하루에 5,000명씩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만 KT의 VoIP로 전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 부사장은 "유ㆍ무선통신 융합서비스(FMC)로 매출이 올라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동통신과 결합한 '쿡앤쇼'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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