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톤급)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발사된 지 15초 만에 이를 탐지해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6일 "동해상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동향을 추적했던 세종대왕함이 5일 로켓 발사 15초 후에 이를 탐지했다"며 "해군에 인도된 이후 실제 작전에 투입돼 첫 번째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해군에 인도된 세종대왕함은 그간 실제 작전보다는 이지스체계 성능 테스트에 주력해 왔지만 로켓 발사가 임박해지자 지난달 28일 동해상으로 급파됐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당시 세종대왕함 주변 동해상에는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들이 각각 로켓 탐지 추적 임무를 수행했다.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각국의 이지스함 및 정찰기 등 감시자산들은 거의 동시에 이를 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대왕함은 1,000㎞ 이내의 모든 비행물체를 탐지 추적할 수 있는 첨단 SPY-1D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함은 작년 12월22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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