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연차 게이트/ 檢 "APC 회사는 비자금 조성용 페이퍼컴퍼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檢 "APC 회사는 비자금 조성용 페이퍼컴퍼니"

입력
2009.04.07 00:00
0 0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APC는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박 회장이 이 회사 계좌를 이용해 차명으로 배당수익 685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박 회장이 정ㆍ관계 로비를 위해 주로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점점 '의혹의 중심'에 자리하게 됐다.

APC는 2002년 태광산업과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등의 구매와 중개무역 등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자본금 전액을 출자했지만, 대주주는 태광 미국법인의 대표이사인 미국 국적자 조모씨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은행 홍콩지점뿐 아니라 HSBC, 스탠더드앤드채터드(SC) 등 외국계 주요 은행들에도 계좌를 개설, 활발한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PC는 서류상 거래에 치중하는 일종의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박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차명으로 세운 회사라는 것이다. 특히 APC는 2007년 말 알 수 없는 이유로 법인해산 절차를 밟아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의 한 사업가는 "배당이익이 600억원대의 규모라면 한번쯤 들어봤을텐데, 교포사회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던 회사"라고 말해 APC가 유령회사였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