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핵탄두 감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로버트 깁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1일 발표한 양국 공동 성명을 인용, "미국과 러시아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 이행과 핵무기 감축을 위해 올해 안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깁스 대변인은 "두 정상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주요한 무기 통제 협상을 벌이는 것은 199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마바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7월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며 "최근 수년간 봐온 것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추진력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또,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양국이 북한과 이란 핵문제, 수단의 인도주의 문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티베트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프랑스가 고위급 대화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프랑스가 어떤 형태로든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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