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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전환 홍보 뒤늦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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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전환 홍보 뒤늦게 '잰걸음'

입력
2009.04.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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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2013년 지상파방송 디지털 완전 전환을 알리는 정부의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중 방송사, 가전사 등 디지털전환 관계기관들이 참여해 협력을 선언하고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디지털전환 비전 2012 선포식'을 열고 일간지 광고, TV 공익광고, 주요 인터넷 포털의 배너광고 등 대중매체를 활용한 디지털전환 홍보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디지털전환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 및 캐치프레이즈 공모전도 연다. 방통위는 매체 홍보와 함께 부산, 광주에 위치한 시청자미디어센터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디지털전환 취약지역의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같이 정부가 디지털전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시설투자에만 수 조원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임에도 국민의 인식 정도가 낮아 자칫 2013년부터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디지털방송 시청을 위해선 디지털TV나 전용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의 시청자만이 디지털전환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에 비해 디지털전환 홍보 관련 정부예산(약 14억원)은 2배 정도 늘었지만 여전히 방송 소외지역 시청자들에게까지 홍보하기엔 부족하고 무엇보다 사업투자의 주체인 지상파방송사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상파방송 관계자는 "국회에서 디지털전환특별법이 통과되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홍보전이 시작됐다는 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방송사들의 재원 확보 등 문제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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