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에 신설될 대규모 패션물류단지를 놓고 지역 상인연합회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패션물류단지는 2012년까지 마장면 표교리, 호법면 단천리 일대 79만8,000㎡에 집배송센터와 창고, 교육연구시설, 아울렛매장 등을 갖춘 패션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경기도에 물류단지 개발허가를 냈으며, 시는 패션물류단지 조성이 끝나면 1조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와 6,10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천상인연합회는 패션물류단지가 대규모 판매기능을 겸비해 지역상권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회는 특히 이 회사가 패션물류단지 신설 도시계획이 마련되기도 전인 2005년부터 보전산지로 묶여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해당 부지 매입에 착수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인회 정석연(50)회장은 "패션물류단지 조성은 규제완화의 혜택을 지역 주민들보다는 일개 기업체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특혜성 행정"이라면서 "창고와 판매시설을 지어 무슨 지역경제효과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지역경제를 진정 위한다면 첨단 제조업 시설 등을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2006년 패션물류단지를 도시계획에 반영했지만 그 이전에도 이 계획이 비밀은 아니었다"면서 "물류단지 입주를 찬성하는 주민도 많은 만큼, 물류단지 입주로 인한 상인회의 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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