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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 수출길 트기 위해 6개월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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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 수출길 트기 위해 6개월 대장정

입력
2009.04.0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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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이 중소기업 수출애로 타개를 위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경제단체 최초로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일자리 200개도 만들기로 했다.

사공일 회장은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일 인천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전국의 1만여 수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바이어를 알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위해 전국 11개 지부에 현장지원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현재 15명 규모인 무역자문단을 해외 세일즈 경험이 있는 종합상사 인력 등 45명 규모로 확대하는 등 '무역현장 119 지원단'을 꾸려 이번 주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협회는 또 코엑스 등 자회사와 함께 임원 임금 반납과 일반경비 절감 등으로 50억원을 마련, 현장 상담 및 통상 컨설팅, 수출 통ㆍ번역 등 수출 확대 지원활동에 투입될 인력 200여명을 뽑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직후인 만큼 사공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경제와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거시정책 공조 등 의제 선정과 구체적 실행방안의 채택, G20의 제도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지구촌 유지(有志)클럽'에 들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의장단 국가로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공 회장은 G20 정상회의의 한국 측 기획조정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위기 극복 이후 G20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G20 안팎에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면서도 "연내 3차 정상회의를 약속한 만큼 여기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G7을 대체할 G20 체제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 타결에 실패한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관세 환급 등에 대해 27개 EU 회원국들 간 의견 조율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쟁점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좁혀져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렬'보다는 '지연'이라는 표현이 옳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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