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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봉하마을은 '춘래불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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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봉하마을은 '춘래불사춘'

입력
200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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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는 아직 봄이 안 오네요."

김경수 비서관은 3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박연차 회장의 뭉칫돈이 조카사위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봉하마을은 검찰 수사가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긴장 감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대체로 언급을 피했다. 조카사위의 50억원 수수와 관련한 질문에는 "사실유무를 떠나 현재 보도된 내용을 보더라도 대통령님이 확인해 줄 사항은 아니다"라며 "당사자가 직접 해명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님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날 봉하마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800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로 노 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마을 입구와 마을광장에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라는 문구의 노사모 회원들이 내건 현수막 10여개와 함께 시민광장 명의의 '봄은 당신에게서 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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